저는 매월 둘째주 화요일
한국능률협회 (KMA)에서 주최하는 리더스모닝포럼에 참석합니다.
리더는 아니지만.. 회사에서 강연을 보내줘서(좋은 회사 bb) 아침밥을 먹으면서 강연을 듣는 형태입니다.
장소는 양재동에 위치한 The K호텔이고 아침 7시까지 도착해야해서.. ㅎ ㅏ 5시 30분에 기상..
9시에 강연이 끝나면 회사에 복귀하는데 정말 출근 2번과 퇴근 2번을 하는 느낌이랄까..?
여튼 ,
오늘은 5월에 참석했던 강연인 성균관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 교수이자, <예술 수업>, <무엇이 인간인가>의 저자 ,
오종우 교수님의 강연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겠습니다. (KMA리더스모닝포럼 97회)
강연의 주제는 '통념의 시대, 잠든 감각을 깨우고 놀라움을 채워라' 였습니다.
오종우 교수님께서는 현재 TV프로그램, 블로그 따위가 '감각을 마비하는 시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위선적 행동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더라도, 예쁜 풍경을 보더라도 스마트폰을 먼저 꺼내는 현대인의 모습이죠.
저 또한 그런 것 같습니다... 집에가서 음식사진 볼 것도 아니지만...
위선적인 행동을 하는 이유는 자신이 못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위선적 행동을 통해 타인의 감각을 마치 자신의 감각으로 착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통념이란 자신의 고유의 감각이 아닌 타인과 사회에 의해 만들어진 감각이고 이러한 통념을 깨야 한다.
음.. 그렇지? 흠..
저는 여기까지 반신반의하며 강연을 들었습니다. 그리곤 한 작품을 보여주셨습니다.
<인상파 화가 폴 세잔의 정물화>
이 사진을 보여주자
'사.. 사과다!'
<몬드리안 - Tableau, 1921>
'네..모다 !'
위의 두 작품을 보며 반응에 대해 공감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이처럼 갤러리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골똘하게 그림 앞에 서 있지만,
오롯이 작품을 느끼기 보다는 무엇을 그렸는 지에 더 집중한다고 합니다.
교수님께서는 이것 또한 통념이라고 합니다.
(저 역시도 무엇을 그렸는지에 더 집중했던 것 같아 부끄럽네요..)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은 감각이 살아있을 때 느낀다."
통념을 깨고 감각을 살리기 위한 3가지의 Action Word를 알려주셨습니다.
- 이해하다
우리는 '이해'한다고 하지만 대부분 머리로 '계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운 환경의 감각 체험을 하기 위해선 가슴으로 이해해야 한다.
-
해석하다
세상은 내가 해석한만큼만 존재합니다. 인식의 폭을 확장하기 위해
가슴으로 모든 현상을 이해하면 계속해서 새로운 감각을 체험할 수 있다.
- 감탄하다
나의 감각과 조우하고 타인의 감각을 새롭게 탄생시켜 놀람을 만들다.
즉, 통념들은 나를 거쳐서 '재'탄생해야 감각이 살아나고 놀라움이 생겨나는 순간이다.
문득 , 교수님.. 러시아어문학과 교수님이지 않으셨나요..?
그 질문에 대답으로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의 첫 문장을 들려주셨습니다.
러시아어로는 '무더운'이 가장 먼저 나온다고 합니다.
더위가 없는 러시아에서 '무덥다'는 표현을 쓴다는 것은.. 놀라움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오종우 교수님은 예술, 문학, 철학 등의 감각의 뿌리를 찾다보니 러시아에 있었다고 합니다.
더 알아보기
인문학자와 함께 <죄와 벌>을 읽는 시간 - 네이버 포스트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약간의 각색을 하였습니다.)
리뷰의 재탄생이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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